요즘 아이가 좋아하는 개미와 베짱이의 경우 영어로 된 버전[설치하기] 을 설치하면 영어를 원어민 성우가 읽어주는데요. 말도 안되는 발음으로 제가 직접 동화를 읽어주는 것에 비해서 훨씬 효과가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합니다. 게다가 무료입니다. ^^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아는 분을 통해서 보게 된 동영상입니다. 우선 감상(?)을 해보시죠.
우와 놀랍지 않습니까?
위에 잠깐 소개해드렸던 개미와베짱이도 2D이지만, 멀티미디어와 인터랙티브한 요소가 섞여서 굉장히 잘 만든 eBook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의 동영상은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위의 동영상에서 보신 3D Interactive Pop-up Book이 가내수공업에 의해서 한딴 한땀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3D Interactive Pop-up Book을 만든 회사에서 만들 3D 미들웨어 플랫폼인 UtopiaGL을 이용해서 만들어낸 거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2D 기반 아이패드용 동화책들이 디자이너, 개발자, 음향 전문가 등까지 포함하여 한 땀 한 땀 공을 들여야 하는 가내수공업 형태인데 반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구조 아닌가요? 기획, 디자인, 개발, 사운드... 네 게임 개발하는 구조와 똑같습니다. 스토리가 있고 그 위에서 갖가지 인터랙티브한 장치를 심어놓는... 게임은 개발하느데 비용도 많이 들지만 무엇보다 모 아니면 도 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게임을 위해서 쌓아놓은 개발 역량을 3D Interactive Pop-up Book에 쏟는다면 최소한 대박은 아니여도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걸 이상은 나올 수 있는 구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처럼 3~7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아마도 양육비용을 마구 지르는 부모들일텐데요. 책이 별로 없다는 저희집만 해도 32개월 아이 책이 전집 2개에 각종 책들해서 200권이 넘는데요. 물론 그중에는 종이로 만든 Pop-up Book도 있지만 가격도 비싸고 몇 권되지 않는데요.
위의 동영상 같은 3D Interactive Pop-up Book이 전집으로 나온다면 마구 지를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선호를 떠나서 3D Interactive Pop-up Book 시장이 클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1) 교육비를 아까지 않는 3~7세 아이 부모들,
2) 조기유학은 못해도 원어민의 발음으로 된 동화를 들려줌으로써 아이 교육 효과 기대,
3) 부모들의 읽어주기 노력(동화책 몇 권 읽고나면 침도 마르고 얼마나 힘이 드는지) 감소
등 인데요.
단순히 종이책을 PDF로 변환하거나 text위주의 ePub 포맷의 eBook으로는 시장자체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위에서 본 개미와베짱이나 3D Interactive Pop-up Book이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은 인류역사와 함께 계속되어 왔습니다. 책에 담겨져 있는 정보와 지식의 가치는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활자의 발명으로 책이 보편화되면서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기술 등의 모든 분야에서의 변화의 기록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정보와 지식이 인터넷에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인류가 가진 모든 정보와 지식은 여전히 책에 담겨져있습니다.
책이라는 매체는 파피루스, 가죽, 종이를 거쳐서 이제는 전자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떻게 책을 전자기기에서 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자책은 멀지 않은 미래에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전자책은 물론 최근에 나온 아이템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10여년 전부터 전자책을 만들고 공급하는 회사가 있었습니다만, 시장이 크게 열리지 않았는데요. 아마존의 <킨들>로 대표되는 전자책용 기기가 나오면서 지지부진하던
전자책 시장이 큰 관심을 끌고 있고, 무엇보다 애플의 <iPad>의 출시로 인해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책이라는 매체가 전자책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해 갈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전자책은 온라인 서점이 아니라 거대한 지적 공간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도구라고 이야기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생태계의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자책을 읽기 위한 디바이스
- 책을 사서 읽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
- 전자책에 대한 접근성
- 전자책과의 만남의 기회
그리고 아마존 <킨들>이 급속하게 시장을 확대해 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요.
- 책을 사는 것이 너무 쉽다
- 막대한 수의 책
- 책값이 싸다
- 다양한 기기( 킨들, PC, 아이폰 등)에서 네트워크를 통해서 읽을 수 있다
이것은 곧 전자책의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많은 베스트 셀러를 가지고 있고 고객들에게 맞는 책을 추천 하고 쉽고 편리하게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전자책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중요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전자책의 충격이라는 것은 1차적으로는 책을 출반하는 출판사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서점들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진정한 전자책의 충격은 개인적으로 보기에 저자가 이야기한 <앰비언트>라고 생각합니다.
앰비언트라는 것은 음악으로 예를 들어보면 기존에는 음악 CD를 사서 내가 원하는 음악을 내 컴퓨터에서 MP3로 변환해서 변환된 음악을 MP3 플레이어로 옮겨야 하는데 반해서, 시간, 장소에 관계없이 아이폰/아이팟과 아이튠즈를 통해서 내가 원하는 음악을 쉽고 편리하게 구해서 들을 수 있는 것을 앰비언트라고 합니다. (애플 입장에서 고객들에게 음악 앰비언트를 제공하게 되는 거죠)
지금까지 우리가 책을 읽는 경우는 내가 어떤 정보나 지식에 대하여 궁금하거나 할 때(물론 시, 소설은 다른 욕구 입니다만) 해당하는 책에 대해서 서점에 나가서 분야별로 분류된 서가를 뒤져가면서 찾거나, 또는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해서 찾게 됩니다만,
이럴 경우 대부분 내가 원하는 책을 찾기 어렵습니다. 당장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모든 책을 가져다 놓지도 않지만, 분야별로 분류된 형태는 나의 정보 욕구를 매핑하기에는 너무 피상적이구요. 온라인 서점에 있어서도 제목, 출판사, 저자에서만 검색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내가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을 찾기 어렵습니다. 거의 보물찾기 수준이죠.
하지만,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위에서 말한 전자책 플랫폼에서 쉽고 빠르게 원하는 내용을 찾게 되고 무엇보다 공급자 입장에서 고객들의 컨텍스트를 참고하여 책을 진열하거나 추천해 줄 수 있게 됩니다. (지금처럼 이 책을 산 사람이 산 다른 책 수준이 아니겠죠?)
진정한 지식과 정보의 보물창고에 들어가는 열쇠와 지도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말들어지게 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인터넷 발전의 원인은 유용한 컨텐츠(정보+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이라는 인류의 지식과 정보의 콘텐츠의 결합체가 전자책을 통해서 새롭게 리패키지되면서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사실 상상이 잘 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류역사가 증명하듯이 지식과 정보의 유통은 혁명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는 것입니다.
사진 : 사람과 책(2010. 08 Vol.74) 표지 예전에는 (예전이라 해도 얼마되지 않는다) 이메일(email)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그냥 메일이라 부른다. 얼마 가지 않아 이북(ebook)을 그냥 북(book)이라 부르게 되지 않을까? 전자책, 이북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라 생각한다. 이 말처럼 되려면 이메일보다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될 것이다. 하지만 쉽사리 종이책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편지의 역사보다는 책의 역사가 길..
전자책 1등 어플 "리디북스" 에서 매주 목요일 마다 <리더를 읽다> 라는 제목으로 공짜 전자책을 마구마구 뿌리고 있습니다. <리더를 읽다>는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계신 리더분들을 인터뷰 하고 그 내용을 짧은 전자책으로 펼쳐낸 것인데요. 출퇴근 길에 지하철에서 한 20분정도 보기에 딱 적당한 분량이구요. 리더분들의 성공스토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벌써 8명이나 되는 분들의 <리더를 읽다> 인터뷰가 전자책으로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