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문에 보도된 기사를 보니, 얼마전 어떤 모임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디지털 기기의 발전은 단순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기기의 출현이 아니라, 기기와 연관된 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기기에서 사용할 다양한 컨텐츠들의 발전까지 촉발시킨다는 이야기였다.
언제 어디서나 집이나 사무실에서 이용하고 있는 컴퓨팅환경을 이동중이나 집이나 사무실 밖에서도 이용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기반으로 모바일 컴퓨팅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검색에서도 무선환경에서 검색에 대한 요구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이동통신사업자나 검색사업자, 기기 제조업자들은 나름대로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유/무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검색
일반적인 유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검색과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의 검색은 어떻게 다를까?
단순히 인터넷 환경을 기준으로 보자면, 별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어차피 인터넷 환경을 무선으로 접속하느냐 유선으로 접속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위 모바일 폰에서의 검색과 일반적인 웹 검색이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모바일 폰 검색 및 웹 검색의 목표
익명의 다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웹 검색은 필수적으로 Search + Click & Browsing을 통해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게 된다. 검색결과에 정보 자체를 제공한다기 보다는 원하는 정보가 어디있는지를 알려주는 Know-where의 방식이다.
하지만, 모바일 폰에서의 검색은 특정 사용자(이미 사용자가 누군이지 알 수 있으니까) 한명을 위한 검색이며, Search 이후에 Click & Browsing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검색어를 입력하고 나온 결과(10개미만의 리스트로 표현되는)가 사용자의 의도에 적합한 답이 되어야 하는 Know-what의 방식이다.
아무리 플부라우징이 된다고 해도 작은 액정사이즈의 한계와 입력의 불편함때문에라도 Search 이후의 Click & Browsing은 최소화되어야 한다.
웹 검색에서는 거의 시도하지 못하는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부분이라든지, 질의어의 의미를 분석하여 결과에 반영한다든지의 좀 더 정확한 검색이 요구되어진다.
무선검색이라는 것이 mobile search인지 wireless(lan) search 인지 정의하기가 어렵다. 개인적으로 정의를 내려보면, '휴대용 정보기기에서 이루어지는 정보검색'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의를 보면 무선검색의 가장 큰 특성 2가지를 알 수가 있다. 하나는 '휴대가 가능하다'와 또 다른 하나는 '휴대용 정보기기'라는 것이다.
우선 '휴대가 가능하다'는 것은 결국 'CDMA/Wibro/Wi Fi'중 하나를 통해서 네트워크(인터넷 포함)에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휴대용 정보기기'라는 특성을 보면 일반적으로 손바닥 반만한 크기의 액정 사이즈를 갖고 있는(일부 PMP 또는 게임기는 좀 크지만) 정보기기를 가지고 정보검색을 이용하게 된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출처 : 세계일보]
무선검색의 주요 Player들
1. Carrier : 이동통신사업자들; SKT, LGT, KTF.. 앞으로 MVNO가 활성화된다면, 추가 사업자들이 생기겠지만, 이들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갖는 것 처럼, 힘들게 인프라를 확보했고, ARPU도 한계에 도달했으니 돈을 벌어보고 싶은데, 무선검색 역시 검색광고 처럼 대박이 기대되니 손을 뗄 수 없는 것 같다.
2. 검색사업자 : 당연히 앞으로는 무선검색 특별히 휴대전화기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컨버전스 기기의 대표로서 모든 사람들이 갖게 되고, 당연히 메가 트랜드는 무선이라면, 여기에서도 자리를 잡고 돈을 벌고 싶은 것이다.
3. 휴대폰 제조업체 :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되는데, 문제는 하드웨어만 만들던 업체라서 창의적이고 유연하고 완벽한 마무리에는 약하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업자들도 결국은 무선망에서 일부 독점영역이고 기기에 대한 스펙을 통제하고 있지만, 오래못갈것이고, 결국은 기기에 대한 이해가 제일 깊은 제조업체가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무선검색사업을 해야한다는 것인가? 음.. 검색광고시장이 크다고 하지만, 매출 규모가 작기에 큰 메리트는 없어보이니, 주요 검색엔진 업체와의 제휴로 진행될 것 같고, 이동통신사업자 역시 CDMA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에 대해서만 주도권이 있으니 한계가 있어보인다.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Wireless Biz에서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가만히 살펴보면 통신사업자와 검색엔진의 결합, 휴대폰 제조사와 검색엔진의 결합인데, 결국 검색엔진의 새로운 시장이 통신사업자, 휴대폰 제조사와의 윈윈모델이 된다고 판단을 한것 같다.
무선검색의 2가지 Approach
무선검색은 일반적인 웹 검색 결과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구글의 transcoding)하여 제공하는 방법과 모바일의 특성에 맞는 모바일 전용 검색으로 나뉘어진다고 보여진다.
후자의 경우 가장 대표적인 시도가 LBS를 기반으로 한 검색,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생활검색(맛집 정보, 위치, 전화번호 등등)이나 아니면 주식시세 등을 검색해보는 정도인데, 굳이 이름을 붙여보면 조회서비스 정도인것 같다.
왜 무선검색인가?
검색엔진 입장에서 보면 영역의 확대를 제일 큰 이유로 들 수 있겠다. 웹 검색만으로도 충분한 돈을 벌고 있지만, 실제로 검색자체를 비용을 내고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검색의 경우 부가가치가 입증할 수 있다면, 사용자들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것이다. 모바일의 각종 컨텐츠를 돈을 내고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이제 일반화되었다. 그렇다면, 모바일 검색이 쓸모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소비자들의 최대지불의사(willingness to pay)는 웹 검색 처럼 0이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통신사업자입장에서는 통화 자체만으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 Average Revenue Per Unit)를 높일 수 없기때문에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컨텐츠 확보가 필수적이고, 무엇보다도 거대 통신기업 KT가 더 이상 유선전화가 주수익원이 아닌것처럼, 통신사업자도 어느순간 한물간 거인이 될 수 있기에, 다음 세대를 보장할 수 있는 컨텐츠 확보에 기를 쓰고 있는 것이고, 그중 가장 보장된 킬러앱인 검색을 모바일에 접목시키고자 할 것이다.
해외와 달리 통신사업자에 의해 단말기의 스펙이 정의되는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되기 쉽지 않지만, 해외의 경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스펙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점점 통신과 인터넷의 융합이 가속화되어 갈때, 인터넷의 수많은 컨텐츠를 잘 활용하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검색엔진를 기본 컨텐츠로 탑재하여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무선검색의 승자는?
구글의 검색결과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해외와 달리,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검색엔진 사용자들이 검색엔진에서 잘 정리하고 먹기좋게 만들어 놓은 검색을 선호하기에, 모바일 검색도 역시 지저분한 웹 검색결과 보다는 깔끔하고 한방에 해결되는 검색결과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웹 검색을 모바일 검색에 최적화하기 보다는, 모바일 사용자의 특성이 반영된 검색결과가 제공될 수 있도록 특화된 검색서비스 구축이 필요한 것이고, 최근 국내 통신사업자나 휴대폰 제조사의 움직임을 보면,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