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의 사진사를 읽었을 때는 책이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책의 내용이 중구난방의 편집되지 않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주제와 잘 알려지지 않은 저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50명의 인원도 모두 등록되지 않았고, 등록한 인원들도 모두 오지 않았다. OTL
[행사 개요]

이번 북 스타일 2회 저자 강연회는 정은진님 자신의 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현재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 중복되는 사진도 몇 장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이었고, 최근 콩고에서 작업했던 사진 들도 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 테스트 중이신 정은진님]


확실히 한 장의 사진이 갖고 있는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여러 페이지의 글이나 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콩고에서 부족간의 인종청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에서는 너무나 충격이었다. 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부족의 여성(어린이부터 60대 노인까지)을 윤간하고 생식기를 나뭇가지나 칼로 훼손해서 임신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후진국이고 부정부패가 심한 곳이고 더운 지역이라는 막연한 이해를 넘어서 충격적인 사건의 피해자들을 사진을 통해서 볼 때 얼마나 이 세상에 대해서 무관심하게 살아가고 있나 돌아보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똑딱이 디카로 찍은 사진이라 구리다 OTL]

여자로서 위험한 분쟁지역을 왜 다니느냐고 묻고 싶었는데, 콩고와 아프칸에서의 사진을 보면서 저자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볼 수 없었던 문제와 이슈를 사진을 통해서 제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콩고의 사진을 보면서 나도 남자이지만, 여성에 대한 성범죄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고 무엇보다 잘못된 성의식이나 교육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무서운 단면을 들여다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지난 1회 저자강연회 때 이현정님도 그렇고 이번에 정은진 작가님도 그렇고 한 마디로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이 좁은 땅덩어리 한국에서 뭐하냐는 도전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

다만 정은진님의 경우는 이현정님 + 한비야님을 섞어 놓은 분 같다. 글로벌 이슈를 쫓아 다니는 포토 저널리스트이다 보니 우리는 잘 알지 못하던 먼 이국 땅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다.

외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가끔 뵈면, 공통적으로 강하게 보이도록 화장을 하거나 수염 같은 것을 기르시는 것 같다. 정은진님도 역시 큰 귀고리와 강해보이는 눈화장이 눈에 띄었다. ^^

저자강연회를 끝내고, 참석자들 중에서 뽑힌 분들을 대상으로 책을 나누어주고, 책에 저자의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참석자 수가 적은데다가 북 스타일 팀블로그의 필진이 많아서 북 크로싱[각주:1] 행사를 접으려고 하다가 남은 사람들끼리 북 크로싱 행사를 진행하였고(북 크로싱 도서를 가져온 분이 몇 분 안되었다. T.T) 이후 들어앉아서 소감을 나누고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다음 행사 때부터는 참석자들의 수에 관계없이 원래 계획대로 패널토의도 진행하고 북 크로싱 행사도 진행하고 소 그룹 모임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인데, 저자의 책을 읽고 강연회에 오든지, 읽지 않고 오든지 간에 책을 써낸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주제이든지 간에 한번 들어볼 만 하다.

  1. 북 크로싱(Book Crossing)이란, 2001년 미국의 론 혼베이커(Ron Hornbaker)가 읽기(Read)•쓰기(Register)•양도(Release), 3R을 모토로 시작된 문화운동으로서, 집에서 한 번 보고 서재에 꽂혀있기만 한 책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해 돌려 읽으며 자신의 서평을 쓰는 과정 등을 통해 독서를 활성화 시키자는 운동 [본문으로]

TRACKBACK :: http://ithelink.net/trackback/253 관련글 쓰기

  1. [후기] 카불의 사진사 - 정은진 포토 저널리스트 저자 강연회

    Tracked from 북스타일  삭제

    북스타일의 두번째 오프라인 행사가 지난 주말에 있었습니다.

    2008/04/15 12:31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treehouse.tistory.com BlogIcon 바람여우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으로 제게 새로운 세계를 알려주시는군요^^
    북스타일이란 사이트 매우 흥미롭네요. 고마워요~

    2008/04/14 23:45
  2. Favicon of http://ji80903.tistory.com BlogIcon free hug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그날의 분위기를 잘 접해보았습니다.
    ㅠㅠ저도 등록만하고..책을 읽진않았어도 가고싶었는데..아쉽네요.
    글두~덕분에~감사합니다!!!

    2008/04/15 00:40
    • Favicon of http://ithelink.net BlogIcon 마루날  수정/삭제

      토요일 오후라서 오시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 행사때는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2008/04/15 07:52

◀ Prev 1  ...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 511  Next ▶
BLOG main image
마루날의 雜學辭典
소셜미디어 성과분석/효과측정, Social Intelligence, Opinion Mining, 웹오피스, 클라우드에 억수로 관심 많음. 신사업기획 및 론칭 전문, 전략기획, 사업기획, 분석, Sales 잘해요. 책읽기, 등산 좋아해요. 잠실, 올림픽공원 자주 가요. 모든 비린내 싫어요. YO~
by 마루날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11)
Business (139)
Social Intelligence (63)
클라우드 (8)
Mobile (13)
정보검색 (104)
독서일기 (145)
Etc. (39)

마루날'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