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을 이전에도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시를 읽는 것은 감성이 풍성한 사람의 취미로만 생각했었기에 읽기를 주저하다가 최근에 우연히 책을 보았는데,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저자는 가장 짧은 문장으로 가장 긴 여운을 주는 문학의 정수인 좋은 시만큼 우리의 몸과 마음을 울리고 풍요롭게 하는 것은 없다고 서문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시를 읽으면서 내 몸과 마음에 어떤 울림을 주고 위로를 주고 채워주는 느낌이 들었다.
낭떠러지 옆으로 지나는 느낌으로 잔뜩 긴장하고 딱딱한 체로 하루 하루를 생활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 시들은 여유와 유연함을 주고 무엇보다 시를 좀 더 가까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긍정적인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이 세상에 미치면 안될 것이 없다)이라는 말처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다시 확신을 가지고 미쳐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고 무엇보다 ‘작은 실패가 모여 큰 성공을 이루기에’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 쉽게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시는 랄프 왈도 에머슨의 <성공이란>이라는 시이다.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이 고생을 해가면서 성공하려고 할까에 대해서 대답을 해주는 시이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서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 곳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뱀다리) 시는 아니지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나오는 이 구절도 좋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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