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가본 거리 중에 제일 멀리 간 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 대구에서 경주까지 간 것이다. 지도상에서 직선거리로는 60km가 안되지만, 자전거로 국도를 이용해서 가보니 왕복하는데 하루 꼬박 걸렸다.
친구들과 갑자기 가게 된 것이여서 자전거도 각양각생이었고 하루가 꼬박 걸릴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집에다가는 다들 독서실 간다고 이야기하고 나왔다가 친구 중 하나가 집에 얘기하고 와서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께 걸려가지고 집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때 이후로 자전거로 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지노선은 50km 정도쯤이다. 하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은 버스나 지하철보다 자전거로 가는게 좋아서 스트라이다도 가지고 있었는데, 처분하고 나서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출퇴근길에 보이는 라이더들을 볼 때마다 나도 자출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 책은 100km 정도는 가볍게 다니는 장거리 라이더의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홍은택씨의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처럼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는 여행기가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장거리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었고, 조금씩 멀리가면서 느꼈던 점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동네 주변을 다니는 것도 버거운 사람이 조금씩 거리가 늘어나고 장거리를 다니면서 성취감과 함께 자동차나 기차와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너무 빨리 지나가서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보고 여유를 즐기면서 누리는 기쁨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당장이라도 자전거를 끌고 한강이라도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라이딩의 기쁨도 있지만, 확실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즐기는 취미활동에 있어서 장비에 대한 부분도 큰 기쁨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가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서 타고 다니는 것은 30대 후반이상들은 중고등학교때 자주 보았던 싸이클이라고 불리던 로드 바이크이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저자의 바이크와 타는 모습 사진을 보면 어릴적 싸이클을 타면서 느꼈던 속도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나도 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솔직하게는 로드바이크에 대한 지름신이 맞을 것 같다. -_-)
책 자체가 작고 내용이 많지 않아서 금방 읽게 되는데, <슬램덩크>를 보다가 농구를 열심히 하게 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책의 끝에 나와 있는 부록에 보면 우리나라에서 직선거리 300km면 서울에서 목포나 부산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해당된다.
나도 언젠가 자전거를 타고 땅끌마을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상상해보면 날아오르는 기분이 드는데, 지금 자전거를 타고 있다면 필독, 앞으로 탈 계획이 있는 분도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5월에 목포라이딩에 무릎이 아프고 7월초에는 생전 처음 급성장염과 위염으로 응급실에 가고.. 몸이 메롱인 상태라 광속단 국수역에서 양양 8월 정모가는게 겁났지만 모임에 하도 안 나가서 참석하기로 하고 참석.. 양양1.kmz 보통 강원도를 가려면 국수역에서 한계삼거리에서 미시령을 넘는 코스로 가는데 이번 코스는 국수역에서 홍천, 서석을 지나서 솔치재, 하뱃재, 상뱃재, 구룡령을 넘는 코스로 라이딩을 했다. 코스는 업힐이 있어서 좀 벅차기는 했지만 라이..